박근혜, 이재오에 “국가와 국민 보고 나아가자”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오 특임장관 사이에 훈풍이 불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22일 이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축전을 보냈다. 의원총회 및 본회의가 열리는 시간에 진행, 참석하지 못하는데 대한 ‘성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당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계파 모임의 해체선언이 잇따르는데다 친이-친박의 핵심 축으로 갈등의 중심에 섰던 두 사람이 ‘축전’을 계기로 관계를 회복, 당 쇄신에 뜻을 모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축전에서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이다. 이 의원님 말씀처럼 옷깃을 여미는 자세로 냉철한 반성과 성찰을 하고 시대 앞에 서서 국가와 국민을 바라보도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의원님이 미래, 희망, 책임의 정치를 통해 우리 정치와 국가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임장관을 지낸 이 의원의 출판기념회에는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황식 총리,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등 각계 인사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제 인생을 성찰하는 시기이다. 변화하는 시기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보는 동시에 어려운 시기를 뚜벅뚜벅 걸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이용해 지인들을 초대했으며, 화환은 일절 받지 않았다. 청와대와 국회의장실, 국무총리실 등 주요 기관에도 화환을 보내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오 전집’은 민주화운동 시절의 옥중서간집인 ‘긴 터널 푸른 하늘’과 ‘한국 학생운동사’, ‘한일회담과 반대운동’, ‘함박웃음’, ‘정치성찰’ 등 총 다섯 권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