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건강, 비용 문제 때문..1박 2일"일각.."긴장 속 무리한 방북은 불안 요소"
  • 북한 김정일 사망 이후 정부가 특별히 방북을 허용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측이 육로로 다녀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을 거쳐 평양으로 가는 방안이다. 서해 직항로나 베이징을 경유하는 일반적인 항공편은 이 여사의 건강과 비용 문제 등올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등 몇몇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 여사는 개성공단을 경유해 육로를 이용해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오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부가 김 전 대통령 유족의 조문단에 정치인은 배제키로 한 데 대해 "지난 20일 통일부에 조문단 명단을 통보했다"면서 "통일부 관계자와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이 협의했는데 특별히 그런(방북 불허) 입장은 아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차원의 조문단 파견'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 입장을 따르는 일도 중요하지만 국회는 국회 나름대로 할 일이 있다"며 "국회, 남북관계, 북한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 일각에서는 긴장감 도는 남북 상황에서 이벤트성이 강한 육로 방문은 자칫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육로 방문은 절차적 문제 등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북한 조문단이 육로로 온 것도 아닌데, 굳이 항공편 이용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