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 J씨, '스파이스' 24g 밀반입 덜미

  • 대마초보다 환각 효과가 5배나 높은 '강력 마약'을 호주 출신 원어민 영어강사가 들여와 말썽을 빚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구본선)는 일명 '스파이스'로 불리는 신종마약(JWH-018)을 밀수입한 혐의로 호주 출신 원어민 영어강사 J(23)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 검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 6~10월 두 번에 걸쳐 국제우편으로 스파이스 24g을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스파이스는 대마초보다 환각 효과가 5배 이상 강해 약효 지속 시간이 6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파이스 등 신종마약이 홍대나 강남 등지의 클럽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학원에서 원어민 강사를 채용할 때 약물 검사 결과를 담은 건강진단서를 받도록 하고 있으나 이들 신종마약은 투약 사실을 알기가 힘들어 적발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호주에서 고등학교를 중퇴한 J씨는 지난해 한국인 유학생과 결혼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아내와 이혼한 J씨는 온라인 학점은행제로 미국 대학 졸업장을 딴 뒤 일산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