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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자유선진당 의원은 1일 "빠른 시일 내에 선진당을 탈당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나는 어차피 나가게 돼있는 사람 아닌가. 월요일까지는 결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12월9일 정기국회가 끝나면 조용히 탈당하려고 했는데 시끄러워진 것 같다. 지역에 있는 광역-기초의원이나 간부들과 상의를 하고, 또 민주당-선진당 의원들과도 이야기 해보겠다"고 했다.
이어 "공천이 안될 것 같아서 (선진당을) 나가려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미 불출마 선언을 한 상황에서 무슨 공천인가"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08년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겨 충북 보은ㆍ옥천ㆍ영동에서 5선 배지를 달았다.
또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선진당이 충북에서 당선시킨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22명이 모두 이 의원의 지역구 소속일 정도로 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이 의원의 아들 재한씨가 이 지역의 민주당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되면서 선진당과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현역 의원이 당적이 다른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기 위해 '움직인다'는 비난을 받게 된 셈이다.
선진당은 이 의원이 해당 행위를 한다는 불만을 표시했고, 30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했다.
이 의원은 선진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도 "정치적 고향인 민주당에서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