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민심에 기름 붓는 행위"
  • ▲ 지난 22일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 TV를 통해 한미 FTA 통과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민노당 김선동 의원은 최루탄을 터뜨리며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를 방해했다. ⓒ 연합뉴스
    ▲ 지난 22일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 TV를 통해 한미 FTA 통과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민노당 김선동 의원은 최루탄을 터뜨리며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를 방해했다. ⓒ 연합뉴스

    야5당(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과 새진보통합연대는 29일 이명박 대통령의 한미 FTA 서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FTA비준안에 서명한다면 이는 1%의 함박웃음에 서명하는 것이며 동시에 99%의 피눈물에 서명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이들은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비준안에 서명한다면 그것은 곧 이 정권의 붕괴를 자초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도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에 서명하면 무효화를 위한 법적, 정치적 투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날치기 통과시킨 비준안을 대통령이 서명 날치기하는 것은 들불처럼 일어나는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위험천만한 행태”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통령이 서두를 것은 날치기 비준안에 대한 서명이 아니고 국민에 대한 사과와 투자자-국가제소조항(ISD) 폐기를 위한 재협상에 나서는 것"이라며 "서명을 강행한다면 민주당은 한미FTA의 무효화를 위한 법적·정치적 투쟁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재형 국회부의장도 "이번 날치기 한미FTA 사건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명백히 책임이 있다"며 "우리는 지금 전방위로 투쟁할 때다. 그래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고 당의 강력 대응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