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6차례, 주민 73명 바다 통해 탈북北, 서해 NLL 감시도 손놓고 연안 순찰 주력
  • 북한 해군 경비정들이 연안 순찰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해상을 통한 주민들의 탈북이 늘어나면서 북한 당국이 내린 조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대북(對北) 인터넷 매체 <데일리NK>는 “북한 경비정들이 등산곶과 해주, 강령군 등의 연안에서 해상 순찰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0년 해상 탈북은 5차례 9명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6차례에 걸쳐 73명이 목선(木船) 등을 타고 북한을 탈출했다. 전년 대비 8배나 늘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 한 대북 소식통은 <데일리NK>와의 인터뷰에서 “올 들어 어선에 대한 검열과 단속이 아주 심하다. 6월과 9월 배를 타고 월남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비대와 보위사령부가 특별 검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데일리NK>는 "때문에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해상 탈북을 막기 위해 탈북에 주로 사용되는 소형 선박을 대상으로 검문을 강화하는 등 통제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경비정들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근처에서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 실태를 감시하던 일상적인 임무까지 접은 채 해안가 순찰 활동에만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