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ㆍ러 지방정부 "무비자 관광 등 지원 검토하겠다"
  • 북방항로(속초∼중국∼러시아)의 여객선 운행 재개에 청신호가 커졌다.

    중국과 러시아의 해당 지방정부가 적극적인 지원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25일 속초시에 따르면 시와 시의회, 강원도, 대아그룹 관계자들로 구성된 방문단이 지난 21~24일 중국 지린성과 훈춘시, 러시아 연해주 정부와 하산군을 각각 방문해 북방항로 여객선 운항재개와 관련한 문제를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지린성과 훈춘시는 북방항로 여객선의 조속한 운항 재개와 항로 활성화가 필요한 만큼 통관절차 간소화와 비자정책 완화는 물론 재정적인 지원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연해주 정부와 하산군도 통관절차 간소화와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크러스키노 터미널을 신축하는 한편 자루비노항과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연계한 72시간 무비자 관광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처럼 중국과 러시아 측이 지원 입장을 밝히면서 북방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내년 4∼5월께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속초와 중국 훈춘, 러시아 자루비노,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북방항로는 여객선을 운항했던 동춘항운의 경영악화와 지난해 10월 발생한 선박사고 등 악재가 겹치면서 1년 넘게 선박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동춘항운은 지난달 국토해양부에 폐업 신고서를 제출, 북방항로의 운송사업을 접었다. 이 항로에는 현재 대아그룹이 신규 사업자로 나서 여객선 운항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