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적 행위로 세계의 조롱거리 만든 것”
  • ▲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 ⓒ연합뉴스
    ▲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 ⓒ연합뉴스

    “형법상 모욕죄에 대해 3년 이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2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발생한 ‘최루탄 테러’에 대해 “야만적 행위에 가깝고 세계의 조롱거리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일반인이 구할 수 없는 것을 (국회에) 숨겨 들어왔다는 것은 매우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일이다. 응분의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의논을 해야겠지만, (이번 테러 행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고 그 자리(본회의장)에서 몸싸움이 일어난 것도 없다. 오히려 폭력을 행사한 쪽은 야당”이라고 했다.

    그는 한-미 FTA 비준안 강행 처리 배경에 대해 “민주당의 경우 야권연대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당리당략적 목적 때문에 무조건 반대했고 민주노동당은 무조건 반미(反美)라는 사고에 젖어 국회 기능이 마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선의 선택은 아니지만 부득이한 차선책”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반대하는 의원들의 출입을 허용했으므로 ‘날치기’라는 용어는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전날 본회의를 비공개로 개최한 데 대해서는 “카메라가 있을 경우 과격한 폭력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폭력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변인은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한데 대해 “민주당이 책임있는 제1야당이라면 국정에 협조할 것이다. 내년도 예산안의 경우 12월2일까지 처리하기로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가 돼 있는 만큼 민주당도 협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