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업체 관계자, "지반이 침하되면서 사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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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공기 전복 사고 현장이 담겨 있다. ⓒ 다음 TV팟 블랙박스 동영상 캡쳐
지난 16일 서울 신길동 신길시장 재개발 공사현장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던 높이 30미터, 무게 120톤의 천공기(건물 터 등에 구멍을 파는 도구)가 왕복 8차선 도로 위로 넘어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와 관련, 천공기 전복 사고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동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영상에는 천공기가 넘어지면서 전신주를 쓰러뜨려 가로등이 모두 꺼지고 불꽃을 튀기며 왕복 7차선 도로를 덮치는 장면 등 불과 10초만에 벌어진 일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날 사고로 인해 에쿠스 운전자 남성(58)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바로 숨졌고, 지나가던 행인 4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한 대림동·신길동 일대 800여 가구가 정전됐으며 영등포역에서 신길역 방면의 도로는 극심한 정체 현상을 겪었다.
한편, 한 시공업체 관계자는 "천공기로 구멍을 뚫은 뒤 드릴을 들어 올리던 중에 지반이 침하되면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천공기 운전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