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론? 내년에 자연스럽게 하게될 것"김문수의 연일공세에 대해선 "얘기할게 없다"
  • [구미=최유경 기자]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간단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4일 이른바 '친박신당론'에 대해 단호히 일축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 94회 숭모제 참석차 경북 구미를 찾은 그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검토할 사항도 아니다"고 했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보수진영의 신당론에 대해서도 "제가 언급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박 이사장이 12월 중으로 중도 보수신당 창당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만큼 박 전 대표와 가깝지 않은 친이(친이명박)계나 보수세력들이 '박세일신당'으로 몰릴 경우, 보수 진영이 분열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0.2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안풍(安風)을 일으킨 안철수 서울대 융학과학기술대학원장의 신당에 대해서는 "제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했다.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은 현재 차기 대권지지율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그는 "다른 분들이 신당을 만든다 어떻게 한다는 보도가 많은데 제가 언급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지난 2006년 박 전 대표와 이른바 '영수회담'을 전제로 한 비밀회담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미 보도가 됐다시피, 영수회담 얘기라든지, 3천억 얘기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연일 박 전 대표를 향해 "실력 가늠할 길 없다" "신비주의 정치다"며 공세를 강화하는 것을 두고 "별로 얘기할 게 없다"고 했다.

    또한 당 쇄신을 위해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박근혜 전면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문제가 국민의 삶의 문제다. 정치가 국민이 너무 힘들고 삶이 어려워진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이 모든 역량을 거기에 집중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예산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반영돼야 하고, 정책은 정교하게 다듬지 않으면 (국민에게) 반영이 안된다. 그것보다 중요한 일이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내년에 여러가지 일도 있으니 (전면에 나서는 일은) 자연스럽게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전제되지 않고는 (현재) 어떤 얘기도 무의미하다는 생각이다.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