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고용복지발표 이후, 첫 '정책행보'일정 취소한 채 '참석', "성장 온기 함께 느껴야"
  • [고양=최유경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6일 카드수수료 인하와 자영업자의 사회보험료 지원을 약속했다.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소상공인들의 사업이 어려워져도 일정기간 맞춤형 급여와 직업훈련을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전 대표가 지난 1일 내놓은 ‘한국형 고용복지’ 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내용으로 당시 그는 복지정책과 고용정책의 연계를 강화해 성장-복지의 선순환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가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1 전국소기업소상공인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가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1 전국소기업소상공인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1 전국소기업-소상공인 대회’에 참석해 “카드 수수료 인하 문제와 자영업자의 사회보험료 지원이 피부에 와닿는 수준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챙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온가족이 매달려 일해도 하루 수지를 맞추기 어려운 분들이 많다. 지금 소상공인은 퇴직금도, 실업급여도 없다. 사업이 어려워지면 당장 가족의 생계가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박 전 대표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우리 경제가 양적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발전중심으로 변해야 한다. 그러려면 수출과 내수가 균형있게 발전해야 하는데 그 중심에는 소상공인이 있다”고 말했다.

  • ▲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가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1 전국소기업소상공인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또한 “국가 경제 지표는 괜찮은데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것도 소상공업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제적인 성과도 여러분들에게까지 잘 전파가 돼야 국민들이 성장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소상공인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여러분이 관심 갖고 있는 카드 수수료 인하 문제와 자영업자의 사회보험료지원이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수준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챙기겠다”고 했다.

    또 “미약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사업이 어려워져도 일정기간동안 가구 여건에 따라 생계와 맞춤형 급여를 제공하고 실질적으로 자립할 때까지 기초적인 생활과 직업훈련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객석에서는 박수가 잇따라 터져나와 잠시 축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9월 소상공인 단체장들과의 비공개 만남이 인연이 돼 이날 행사를 찾았다. 당시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3시간에 걸쳐 애로점과 건의를 경청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복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회지원법이 국회 상임위에서 통과됐다. 카드 수수료 문제 상식선에서 인하하도록 박근혜 전 대표가 꼭 챙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선, 박근혜, 배은희, 이정현, 이학재, 최경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일부 언론에 MBC '주병진쇼'에 출연한다는 보도에 대해 "오보다. 지금으로선 그런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전 대표는 이달 말 쯤 '특강정치'를 재개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또 학생들에게 제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대학 특강은 지난 2007년 대선 이후로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