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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미 FTA 정상적인 합의 처리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는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4일 오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에 대한 여야 합의 처리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을 찾았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현희 의원 주최 행사로 가는 도중 바로 옆 1층 로비에서 단식 농성 중인 정 의원을 방문했다.
이를 본 정 의원은 “이번에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미 FTA 비준안이 정상적으로 합의 처리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정 의원에게 “고생한다. 몸은 좀 괜찮나”라고 안부를 물었다. 이어 손 대표는 “청와대가 도와줘야지. 내가 도와줄 수 있느냐”라고 언급했다.
특히 정태근 의원 옆에 있던 민주당 ‘절충파’ 김성곤 의원이 “대표님 속상하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하면서 세 사람 사이에서는 잠시 침묵이 흐르기도 했다.
김성곤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정 의원의 농성장을 방문해 여야 협상파의 소통창구 역할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노력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봐 달라. 당 지도부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절충안을 받아들여 한-미 FTA에 대해 합의 처리할 수 있도록 제가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이건 지도부와 싸우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 의원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내일 국회를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눴으면 한다. 대통령도 진정한 모습으로 야당 지도부와 의원들을 설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식 농성장에는 민주당 강경파인 정동영 최고위원을 비롯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 송영길 인천시장이 방문해 정 의원을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