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野, 비준안 처리 지연하기 위한 빌미로 이용해선 안돼”
  • ▲ 한나라당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 의원들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 의원들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은 1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합의처리와 국회폭력 추방을 위해 여야간 별도 대화창구 개설을 추진키로 했다.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과 함께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한-미 FTA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절충안에 야당 의원 40여명이 동의하고, 여당 내에도 공감하는 의원이 적지 않은 만큼 여야 협상파 의원들이 각각 5명 정도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구성, 본격적인 협의을 통해 한-미 FTA를 원만히 처리하자는 것이다.

    모임의 대변인격인 홍정욱 의원은 “여야 협상파가 절충안에 합의하면 이를 여야 지도부와 정부에 건의해 마지막 합의처리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금주가 분수령으로 야당에서 한-미 FTA 비준을 지연하기 위한 빌미로 이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모임 측은 황우여 원내대표를 만나 이러한 방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으며, 금명간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도 방문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남경필, 임해규, 구상찬, 김성식, 김성태, 김세연, 성윤환, 정태근, 홍정욱 의원 등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회원 9명이 참석했고, 정몽준 전 대표와 정두언, 강명순, 정양석 의원도 자리에 함께 했다.

    한나라당 의원 22명이 참여하는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은 지난해 12월16일 성명을 내고 “의원직을 걸고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