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北정치범수용소 갇힌 신숙자 모녀 송환 호소북한 실상 알리고 유엔 차원 대책마련 촉구 계획
  • ‘통영의 딸’ 신숙자 씨 모녀를 구출하기 위해 남편 오길남 씨(사진)와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 등이 13~18일(현지시각) 미국을 방문한다.

    14일 美<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오 씨와 ICNK 대표단은 14일 워싱턴 美의회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에서 ‘북한의 자의적 구금’ 및 정치범수용소에 대해 증언할 계획이다.

  • IPCNKR은 2003년 세계 60여개국 200여 명의 의원들이 탈북자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결성한 단체다.

    지난 9월 ICNK는 엠네스티(국제사면위원회), 휴먼라이츠워치, 국제인권연맹 등 국내외 40여개 인권단체가 결성했다. 한국에서는 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본부를 포함, 열린북한방송 등 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어 18일에는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 유엔사무국 인권 및 정무담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한다. 오 씨는 이 자리에서 유엔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탄원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밖에 오 씨는 미 국무부와 국제사면위원회, 한인사회 등을 찾아 가족 송환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신 씨 가족은 1985년 12월 북한의 대남 공작부서에 속아 입북했다가 남편 오 씨만 1986년 겨우 탈출했다. 신 씨 모녀는 1987년 정치범수용소에 갇힌 뒤 지금까지 감금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