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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20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 북한에 억류된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의 송환을 촉구하기 위한 거리음악회가 열렸다.ⓒ뉴데일리.
북한에 억류된 ‘통영의 딸’ 신숙자 씨 모녀 구명하기 위한 유엔청원 서명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오전 북한민주화위원회(위원장 홍순경) 등 27개 사회단체는 서울 청계광장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출 통영의 딸 백만 엽서 유엔청원 국제 대표단 발족 및 운동’을 일주일째 이어갔다.
신 씨 모녀의 구출을 염원하는 국민 100만 명의 서명을 엽서에 담아 대한적십자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각각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크리스마스인 오는 12월 2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신 씨 가족은 지난 1985년 12월 북한의 대남 공작부서 유인작전에 포섭돼 입북했다가 남편 오길남 씨만 1986년 극적으로 탈출했다. 신 씨 모녀는 1987년 정치범수용소에 감금돼 지금까지 북한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홍재 청원운동 실무대표는 “신숙자 모녀는 우리와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반드시 구출해야 한다”면서 “이 행사의 궁극적 목표는 이들 모녀의 구출이다”라고 말했다. -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선진화시민행동(서경석 회장) 등 4개 사회단체도 지난 9월에 이어 ‘통영의 딸 구출을 위한 두 번째 거리 음악회’를 열고 신 씨 모녀의 구출을 위한 유엔청원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김규호 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은 “통영의 딸 구출을 위한 유엔청원 서명운동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기 위해 거리 음악회를 열었다”면서 “더 많은 시민들이 동참할 때까지 이 같은 행사를 계속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신숙자 씨의 남편 오길남 씨도 이번 음악회를 찾았다. 오 씨는 “제 가족이 한국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죽음의 계곡에서 하루 빨리 제 아내 신숙자와 두 딸 혜원 규원이 해방돼 한국에서 자유의 공기를 마실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악마 같은 김정일 군부체제에서 2,500만 동포들을 해방시키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경남 통영 현대교회에서 시작된 ‘통영의 딸 구출 서명’이 20일 현재 1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했다.
서명운동을 주도해 온 방수열 목사는 “10만 서명 돌파 기념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 구출 촉구 시민대회를 오는 23일 경남 통영시에서 열릴 예정이다”면서 “이 시민대회를 마치고 공식적으로 유엔에 신숙자 모녀 구출을 청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