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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임장관을 지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사진)이 자신의 정치구상으로 ‘공동체 자유민주주의’와 ‘동북아 평화번영공동체’를 제시했다.
4선의 이 의원은 13일 출간한 정치평론서인 ‘이재오의 정치성찰’을 통해 “50년, 100년 후에도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굳건히 존재할 길은 어디에 있을까. 나는 이런 의문을 공동체 자유민주주의와 동북아 평화번영공동체를 통해 풀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동체 자유민주주의를 “자유주의에서 ‘자유’, 민주주의에서 ‘평등’, 공동체주의에서 ‘박애’를 끌어내 연결한 사상”이라고 설명했다.
지향점으로는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을 꼽았다.
동북아 평화번영공동체 구상에 대해서는 “중국의 동북 3성과 한반도를 중심으로 개방적인 경제문화공동체를 구축하고, 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유럽-중동-아프리카와 경제 및 문화교류를 확산해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구축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개헌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제왕적 대통령제’가 갖는 권력독점의 폐해를 극복하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권력구조 개편의 바람직한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개헌) 논의는 지금부터다. 개헌을 정략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본질을 왜곡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정치권의 핵심 이슈로 부상한 복지정책에 대해서는 “나라 예산이 거덜 날 수 있음에도 포퓰리즘 때문에 무리한 복지정책을 펴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복지도 재정에 걸맞는 균형복지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화 운동으로 다섯 번의 옥살이를 한 이 의원은 1980년 12월 광주교도소 복역 당시 아내에게 보낸 편지를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에필로그에서 “옷깃을 여미고 거울 앞에 선다. 걸어왔던 나를 돌아본다. 가야 할 나를 그려본다. 정치성찰과 삶의 성찰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