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국참당-새진보통합연대 등은 `진보소통합' 민주당-혁신과통합-한국노총-시민사회단체 중통합
  • 민주당이 추진해온 야권 대통합 작업이 진보정당의 독자 통합 추진에 따라 `중통합'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양상이다.

    대통합 대상이던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진보신당 탈당파인 새진보통합연대 등이 `진보소통합'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로 인해 애초 이들을 대통합의 장으로 끌어들이려던 민주당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민노당-참여당-통합연대는 10일 밤 통합 실무협상을 통해 대다수 쟁점에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 진영 1인씩 3명의 공동대표 체제를 꾸리되 필요에 따라 1∼2인의 공동대표를 추가하기로 했다. 과도기 대의기구를 민노당 55%-참여당 30%-통합연대 15% 비율로 구성한다는데도 합의를 이끌어 냈다.

    통합정당의 당명은 공모방식을 거쳐 3개의 복수안을 마련한 뒤 당원 전수조사와 여론조사를 절반씩 반영해 결정키로 했다.

    이런 실무협의 결과에 대해 민노당과 참여당은 1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각각 추인 과정을 거쳤지만 통합연대가 일부 조항의 수정을 요구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통합연대는 총선 지역구 공천 때 세력간 후보조정이 안된 지역에 대해 경선 대신 대표단 결정으로 후보를 정하고, 사실상 전략공천인 비례대표 개방형 명부의 비율을 30%에서 50%로 확대하자는 새로운 주장을 들고 나왔다.

    이들 진보정당은 협상이 타결되면 다음달 중 통합정당을 출범시킨 후 내년 총-대선 때는 민주당과의 선거연대를 통해 야권 협력에 나서겠다는 기류가 강하다.

    진보소통합의 급물살은 민주당이 추진해온 대통합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진보정당들은 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이 제안한 대통합 추진 연석회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혁신과통합 상임대표단은 이날 민노당 이정희 대표를 찾아가 연석회의 참여를 요청했지만 민노당으로부터 통합이 아닌 선거연대에 협력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혁신과통합 내에서는 진보정당을 제외한 중통합을 먼저 이룬 뒤 진보정당과 협력의 수준을 넓혀가는 `단계적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주는 진보정당의 대통합 참여 가능성을 확인할 마지막 단계다. 지금 상황이라면 진보정당 참여가 어려울 것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3일 혁신과통합-한국노총-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출범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참여세력들의 준비작업에 좀더 시간이 필요해 출범일자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2월17일 통합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정한 상태다. 전대 준비에 최소 20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27일까지는 통합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일정표를 갖고 있다. 16일쯤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의견수렴이 이뤄질 예정이다.

    신기남 상임고문을 비롯한 원외 지역위원장 31명은 성명을 내고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인 리더십으로 인해 당내 혼란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통합정당 당론 확정을 위한 중앙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훈평 전 의원 등 고문단 15명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 혁신은 책임이 있는 현 지도부가 물러나고 임시전대를 통해 선출된 새 지도부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지도부 총사퇴와 민주당 전대 개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