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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도중 욕설을 써가며 자신의 특정 정치성향을 학생들에게 주입한 경기도 김포시 장기고등학교의 한 국사(國史) 담당 교사가 인터넷상에서 네티즌들의 호된 비난을 받고 있다.
‘대박사랑’이란 필명을 쓰는 한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교사가 수업시간에 특정 정치인을 빗대어 정치적 선동이나 하고 있으니, 이게 바로 나라 말아먹을 짓”이라고 질타했다.
‘문린’이란 필명의 네티즌도 “편향된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고도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한 교사를 어떻게 봐야 할까”라고 꼬집었다.
“공부해야 할 수업시간에 저렇게 대통령을 저주하고 욕설이나 하고 있으니 선생님들이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못 받는 거야”라는 비난도 있었다.
다른 학교에도 이 같은 교사가 한둘이 아니라는 글들도 여럿 올라오고 있다. “우리 학교 선생님도 수업만 하면 정치 얘기를 하며 열을 낸다” “요즘은 국사 선생님들 뿐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는 반응들이다.
반면, 문제의 교사를 지지하는 글들도 일부 있다. ‘kim mi-hee’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법적으로 대학 교수는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초ㆍ중ㆍ고교 교사들도 그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해당 교사를 옹호했다. 그러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려면 학교 밖에서 하지 왜 학생들 수업중에 하느냐"는 반론에 더 많은 동의가 쏟아졌다.
이밖에도 “한나라당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정당한 의사표현이다” “표현은 심했지만 교사가 말한 내용을 보면 모두 옳다”는 등의 댓글도 있었다. 이런 의견에도 "학교 밖에서 했다면 개인적 생각이니 문제 될게 없지만, 학생들에게 수업의 일환으로 했기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랐다.
한편, 1학년 국사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문제의 교사는 지난달 말 수업 도중 욕설과 함께 “농민들 자금 빼가지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삼성 같은 거 키워줘야. 나라를 위해서 개인을 희생하는 거야 맞지?”라고 말했다.
“항상 여러분을 착취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라고도 했다. 이 교사는 또 “이명박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 “박근혜 아줌마는 나오면 맞으니깐 안 나온다”는 등의 말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사는 또 'X나' 'X발' 등 교사로선 해서 안 될 욕설을 무수히 써가면서 수업을 진행해 더욱 충격을 주었다.
이에 한 학생이 당시 수업을 녹음해 ‘오늘 좌파 성향 국사 수업시간 녹음해 왔어(형들 꼭 봐줘)’라는 제목의 글을 인터넷상에 올려 고통을 호소했고, 이 같은 내용은 트위터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원래의 기사 보기 ☞ 고교생이 국사 교사의 수업 녹음, 인터넷에 폭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