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사실 관계를 알리는 노력이 필요”
  • 지난 2007년 참여정부 시절 인터넷 상에 확산된 ‘한-미 FTA 괴담’이 또 다시 불거지면서 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렸다.

    당시 각종 포털사이트에선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들을 속여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가 포함된 FTA를 강행하려 하고 있으며 이렇게 되면 결국 나라를 망치게 된다”는 괴담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이러한 괴담은 다른 이슈에 묻혀 완전히 수그러들었다가 4년이 지난 현재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앞두고 재차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면서 부정적인 유언비어들이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민주당이 민주노동당의 2중대가 됐다. 민노당의 인질이 돼 한-미 FTA를 방해하는데 나서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한-미 FTA 반대 입장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한-미 FTA 반대 입장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최고위원은 “미국과의 FTA가 분명 상식적으로 국가 이익에 플러스가 된다는 점은 오랫동안 입증됐다. 야당을 설득하되 언제까지 끌려다닐 수는 없는 문제로, 적절한 시점에 결단을 내려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무한경쟁의 세계화 흐름 속에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은 우리 경제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혼동하는 부분이 많기에 끝까지 정확하게 사실 관계를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최고위원은 이어 “대다수 국민이 한-미 FTA의 혜택과 파급 효과를 이해하고 있음에도 많은 이들이 양극화가 더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순히 좌파 선동이라고 할 게 아니라 집권 여당, 기업이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문표 최고위원은 “(야당이) 말도 안 되는 정치적 논리로 호도해 국민에게 선전하는 것을 우리 당에서 적극 파헤쳐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온라인상에서 한-미 FTA에 대해 황당한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는데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가지만 무책임한 유언비어는 나라를 망친다. 야당이 후손에게 부끄러운 매국정당, 매국적 조상으로 기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야당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