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판결 첫 행보로, 민주당 의총 참석"여러분과 검찰 개혁에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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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가 1일 '가벼운 발걸음'으로 국회를 찾았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4월 뇌물 사건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데 이어 전일 정치자금 사건에서도 무죄 판결 받아, 정치 활동에 '족쇄'가 풀리게 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 친노 인사들의 전당대회 출마 권유가 잇따르고 있다.
그는 판결 이후, 첫 행보로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참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도 민주당이 든든히 지켜줬기 때문에 견딜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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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된 한명숙 전 총리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의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검찰 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앞으로 저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검찰 개혁을 위해서는 여러분과 손을 잡고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이희호 여사와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오후에는 민주당 의원들과 '혁신과 통합' 문재인 상임대표와의 오찬간담회에도 참석해 야권 통합에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그는 내달 진행될 전당대회 출마를 긍정적으로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의 측근인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한 전 총리는 야권 통합과 민주진보 세력의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은 "주변에서 많은 권유를 받고 있어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 두 번의 재판에서 무죄를 받으면서 정치탄압을 극복해 정치적 자산은 더 커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