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통합 중심, 민주당…민주 의지 없이 불가능”“대선 출마? PK 진출 총선 결과 보고…”
  •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일 “새로운 정당을 창당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야권통합 추진기구인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문 이사장은 이날 오후 생활정치연구소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 “신당 창당 생각이 없고, 혁신과 통합 운동을 하는 모두에게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외 제 3의 정당을 창당하는데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내비쳤다. “민주당을 흔들거나 민주당 내부에 통합에 찬동하는 사람들만 합류하는, 민주당을 분열시키는 통합은 결코 안된다”고 말했다.

  • ▲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생활정치연구소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생활정치연구소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어 “참여정부 시절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이 분당돼 나온 것은 잘못된 방식이었다. 후유증이 지금도 남아있다. 민주당이 당내 결의를 통해 통째로 참여하는 방안만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권통합을 앞두고 각 세력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야권통합의 중심은 당연히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의지가 없으면 통합은 될 수 없다. ‘혁신과 통합’이 통합을 주도하는 게 결코 아니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통합 전당대회가 되도록 하려면 통합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은 내달 11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조만간 통합 방안을 협의할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대선출마 가능성을 묻자 “현재는 통합에 전념하고 개인의 문제는 그 뒤에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부산ㆍ경남 지역에 진출하기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보고, 그 이후에 생각해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분 나누기용 통합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진보정당들이 원내교섭단체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방안은 필요하다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진보정당의 통합 논의가 매듭지어지지 않는다면, 대통합에 동의하는 세력이 먼저 나서 통합을 추진하고, 향후 진보정당이 통합의 취지에 동의하면 동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