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서울시 입장과 달라…피해자 배상 주목
  • ▲ 31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방재센터를 찾아 현장 보고를 받고 있다. ⓒ 뉴데일리
    ▲ 31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방재센터를 찾아 현장 보고를 받고 있다. ⓒ 뉴데일리

    천재(天災)냐 인재(人災)를 놓고 치열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던 우면산 산사태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부 ‘인재(人災)’ 요인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천재(天災)로 규정했던 그동안의 서울시 입장과 정면배치되는 것이다. 때문에 박 시장의 이번 발언을 계기로 피해자 보상을 하지 않겠다는 서울시의 기존 입장이 바뀔지 주목된다.

    박 시장은 31일 오전 직원 격려차 서울방재종합센터를 찾아 “우면산 산사태를 천재지변이라고만 보고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는 “(우면산 사태는) 물론 천재의 측면이 있다. 그러나 내가 근처에 살아서 몇 차례 가봤는데 지난해 분명 사고가 크게 있었고 이후 충분히 복구가 될 수 있는 부분도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초래됐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봄이 오기 전까지 복구공사를 완벽히 마무리할 것을 지시했다. 박 시장은 “내년 금방 온다. 대책을 미리 서둘러서 봄이면 완전히 끝나 있도록 해야한다”고 독려했다.

    전폭적인 예산 지원도 약속했다. 박 시장은 최웅길 소방재난본부장과 이인근 도시안전본부장에게 “이번에 시간이 급해 마음대로 예산을 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두 부서에) 가장 크게 수혜를 주겠다. 기대를 하셔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