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원인조사단, 최종 조사결과 및 대책 발표
  • ▲ 우면산 산사태 복구 공사 현장 모습 ⓒ 뉴데일리
    ▲ 우면산 산사태 복구 공사 현장 모습 ⓒ 뉴데일리

    지난 7월 우면산 산사태의 최종 조사결과가 나왔다.

    우면산 산사태 원인조사단(이하 조사단)은 15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종 조사결과 참사의 원인은 집중호우와 배수로 막힘 등이었다고 발표했다.

    정형식 전 한양대교수를 단장으로 상지대 이승호 교수 등 지반공학, 사방공학, 지질학 전문가 등 총 16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40여일간 현장 조사와 데이터 정리,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 개최를 통해 조사를 실시했다.

    또 총 12개 우면산 산사태 발생지역 중 피해가 컸던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아파트 ▲신동아아파트 ▲형촌마을 ▲전원마을 4개소에 대한 피해조사와 원인을 분석, 복구대책 및 관리제도에 대한 개선안도 내놓았다.

    정 단장은 최종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산사태 당시 우면산 정상의 군부대가 사고의 원인이라는 지적과 관련, “군부대가 전체 산사태의 원인이라고 할 수 없으며 집중호우와 높은 지하수위, 토석과 유목에 의한 배수로 막힘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조사단이 군부대를 현장 조사한 결과 군부대 도로, 헬기장, 배수시설 등 내외부 시설은 건전한 상태로 군부대 경계부 소규모 사면붕괴가 발생해 석축, 척책 등이 유실됐지만 이를 전체 산사태의 원인이라고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군부대에서 피해지역으로 유출된 물의 양은 래미안 3.85%, 형촌마을 3.41%로 나타났으며 신동아아파트와 전원마을에는 유출되지 않았다. 또 지역별 붕괴토사량에 대비한 군부대의 유실토량도 레미안아파트 쪽 3.13%, 신동아아파트 쪽 0.6%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조사단은 우면산 전체 복구 대책으로 ▲군부대 방류구와 서울시에서 설치하는 사방시설과의 연결 ▲계곡부에 인접한 수목류 가급적 벌채 ▲우면산 전체 산림 건전성 증진을 위한 수목 솎아베기 작업 필요 등을 제시했다.

    이어 서울시는 조사단이 제시한 복구대책을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산사태 피해복구에 반영해 내년 우기(5월) 전까지 항구복구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산사태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사업을 차질 없이 완료하고, 서울시 전체 산에 대한 일제조사에 따른 적극적인 예방사방사업 추진을 통해 산지재해 없는 안전하고 건강한 서울시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