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무원이 봐도…서울시 재난행정은 ‘낙제’

우면산 산사태 등 올해 수해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서울시 재난행정에 대해 같은 공무원들도 ‘최하점’을 줬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조승수(진보신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자치단체 재난관리시스템 실태 진단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의 재난관리시스템은 16개 시ㆍ도 가운데 공무원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개선방안 보고서는 행안부의 의뢰로 한국정책학회가 광역자치단체의 재난관리 담당 공무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작성된 것이다.

서울시는 ▲ 예산 투입 적정성 ▲ 담당공무원의 전문성 ▲ 대응 매뉴얼의 현실성 항목에서 5점 만점에 2.4점, 2.47점, 2.53점을 얻어 광역단체 중에서 꼴찌다.

서울시는 또 ▲ 단체장의 관심 ▲ 중앙과 지방의 협력 ▲ 관련 부서 간 업무 협조 ▲ 관련 부서 간 유기적 협조 ▲ 자원봉사 조직의 협력 항목에서는 15위를 기록했다.

조승수 의원은 "재난 관리를 담당하는 일선 공무원들도 서울시의 재난 행정이 총체적으로 부실하다고 인정하는 셈이다"며 "서울시의 재난관리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