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못하게 하면 효도냐?” 규탄성명 발표
  • 오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의 ‘노인폄하’ 발언이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 ▲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무소속 박원순 후보 지지자인 조국 서울대 교수가 노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 사진은 박 후보와 조 교수가 지난 18일 남산을 등반하며 대화하는 장면.ⓒ뉴데일리 편집국
    ▲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무소속 박원순 후보 지지자인 조국 서울대 교수가 노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 사진은 박 후보와 조 교수가 지난 18일 남산을 등반하며 대화하는 장면.ⓒ뉴데일리 편집국

    이와 관련, 대한노인회는 25일 조 교수의 최근 발언에 대한 긴급 규탄성명을 발표해 상식수준 이하의 발언으로 노인들의 참정권을 비하하며 교수로서의 자질까지 의심받게 만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노인회는 서울대학교에 대해서는 노인을 폄하한 망언을 자행한 조 교수의 즉각 해임을 촉구하는 동시에 박원순 후보의 조 교수를 자신의 지지세력인 멘토단에서 제명하라고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노인회는 또 사정당국이 직접 나서 국립대 교직원으로 공직자인 서울대 교수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노인의 투표를 방해하도록 부추긴 조 교수를 사법 처리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며 더 이상 관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무소속 박 후보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조 교수는 “노인을 투표하지 못하도록 온천 보내면 효자”라고 부추기는 발언을 했는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농담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노인회는 “노인들을 조롱거리로 만든 행태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정녕 노인은 나쁜 국민이고, 노인이 투표하면 나라를 망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아무리 특정 후보의 당선을 위한 것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도리를 벗어난 것”이라고 질타했다.

    노인회는 또 “젊은이들에게 ‘투표를 하라’고 독려하면서 노인은 투표하지 못하게 하라는 패륜적 교활성에 노인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어찌 부모님을 투표 못하게 하는 것이 효도란 말이냐? 국립대 교수, 인권‧정의를 가르치는 법학 교수가 할 말이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단체는 “조국 교수는 노인에 대한 존경심은커녕 상식수준의 도덕성도 갖추지 못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노인 투표에 대한 방해책동을 관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인회는 우리 헌법은 청년이건 노인이건 모두가 동등하게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조 교수가 노인들의 투표참여를 조롱하고 방해하도록 부추긴 것은 학자, 법학 교수의 자질을 의심케 만들고 있다며 즉각적인 해임을 촉구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