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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에 노인폄하, 막판 폭주하는 '박원순 세력'
박원순 멘토 조국 '노인 투표방해는 효자', 선대위원장 김한길 ‘나경원은 나자위’
빅뉴스
4일 앞으로 다가온 10.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가 당선자를 점치기 힘든 접전 양상으로 접어들면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의 ‘폭주’가 도를 넘고 있다. 여성인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에게 낯뜨거운 성희롱 발언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노인 폄하 발언까지 나왔다.
박원순 후보의 멘토 중 한명으로 유명한 ‘자칭 강남좌파’ 조국 서울대학교 교수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그는 ‘@phan******’라는 네티즌이 “서울 노친네들 설득하기 힘드네요.ㅋ 그래서 아부지랑 엄니한테 25일부터 27일까지 수안보 온천 예약해드렸습니다.ㅋ 제가 타국에 있어서리.ㅋㅋㅋ”이라고 멘션을 남긴 데 대해 “진짜 효자!!!”라고 극찬했다.
이는 자신과 정치 성향이 다른 고령의 부모에 대한 노골적인 ‘투표 방해’ 행위를 노골적으로 격려한 것이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조씨는 이 멘션을 본 다른 트위터리안이 “예전에 한나라당이 진보성향 자녀들 투표 못하게 어디 보내라고 하던 거랑 같은 방법이네요 ㅠㅠ”이라고 말하자 “모든 것은 부메랑”이라고 거듭 ‘@phan******’을 두둔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조씨는 한 네티즌에 항의에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드느냐”며 농담을 했을 뿐이라고 꼬리를 내렸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은 트위터에서 “박원순 후보의 스타멘토단인 서울법대 조국교수님. 이 나라 최고의 인재양성산실이라는 서울대에서, 연세 드신 부모님은 투표 못하게 여행 보내라고 가르치시나요?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도 정당화된다? 교수님, 이게 진정 옳은 일입니까?”라고 항의했다.
박원순 지지세력의 폭주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지난 10월초 나경원 후보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결정된 후로 박원순 후보의 지지자들은 트위터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 등을 통해 나 후보에게 ‘자위녀’라는 낯뜨거운 욕설을 퍼붓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박원순 지지자들 뿐 아니라 박원순 후보 캠프의 공식 선대위원장까지도 이같은 ‘성희롱’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박원순 선거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한길 민주당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자위가 이쁘냐 아니냐, 얼굴에 얼마를 쓰느냐가 핵심은 아닐 것”이라며 “10번이 우리편의 희망”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나자위’는 박원순 지지자들이 나경원 의원을 성적으로 비하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다.
빅뉴스 김주년 기자 pyein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