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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보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22일도 여야 각 당의 유력 대권 주자들은 같은 지역을 찾아 자기 당 후보들을 찍어달라며 유세전을 벌였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시장 재선거 현장을 훑으며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산시 동부시장 일대에서 거리연설회를 열고 "서산은 서해안 시대의 중심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며 서산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한나라당 이완섭 후보를 많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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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2일 충남 서산을 찾아 부은 오른 손 대신 왼손으로 악수하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박 전 대표는 "서산을 더욱 쾌적하고 발전하는 도시로 만드는 역할을 이 후보가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많이 돕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 대표는 강행군으로 이어진 지원유세로 오른손이 부어 오른 상태였다.
박 전 대표는 서산 버스터미널에서 동부시장 곳곳을 돌며 악수하기가 힘들게 된 오른손 대신 왼손을 내밀었다. 시장 일대에는 박 전 대표를 보려는 주민과 상인 2천∼3천명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시차는 엇갈렸지만 같은 장소에서 거리연설회를 가졌다. "서산의 발전을 위해 중국과 가장 가까운 대산항을 발전시키고 당진-대전간 고속도로도 대산항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노상근 후보가 당선되면 대산항을 서해안의 중심으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것은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시장이 시대 흐름인 복지사회와 보편적 복지의 시대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야권 모두가 힘을 합쳐 서민과 중산층의 대변자가 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민생은 살피지 않고, 퇴임 후 사저를 마련할 생각이나 하는 것은 염치없고 국민을 무시하는 일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권에 따끔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도 이회창 전 대표와 함께 서산 버스터미널 일대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박상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심 대표는 "서산이 지역구인 변웅전 의원과 내가 서산 발전을 위해 노력할 테니 선진당 박 후보를 꼭 당선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충청권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해준 게 뭐가 있다고 표를 달라고 조르느냐. 비록 작은 정당이지만 충청권을 대변하는 당으로 오직 충청을 위해 뛰는 선진당 후보를 밀어야 서산도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