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연구 많이 하고 있다"與, 젊은층 인기 없다? '사진' 세례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22일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지원차 서울 신촌을 찾았다. 지난 2006년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르려던 순간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60여 바늘을 꿰맸다. 아픈 기억이 있는 장소지만 그는 현대백화점에서 '걷고싶은 거리'까지 1시간가량 걸으며 젊은이들과 만났다.

    박 전 대표의 '아픔'을 시민들도 기억하고 있었다. 한 여성이 박 전 대표의 뺨을 가리키며 "여기 괜찮으세요"라고 묻자 그는 "조심하고 있어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관악구 남현동 한 제과점에서 열린 '취약계층을 취한 제과바자회'에 참석,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케익을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관악구 남현동 한 제과점에서 열린 '취약계층을 취한 제과바자회'에 참석,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케익을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날 젊은층과의 소통에 주력했다. 만나는 대학생들에게 전공을 먼저 물은 뒤 해당 전공의 전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학생들을 주말에 만나고 싶어서 왔다"고도 말했다.

    그는 가족복지과 대학생과 사회복지 동아리 학생들을 만나서는 "사회복지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행복하기 살기 위해 복지가 중요한데 저희가 그렇게 정책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등록금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한 학생의 요청에 "등록금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걱정하지 않고 공부만 열심히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졸업 후 취업 걱정 안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좋은 정치를 많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촌 인근의 서강대를 졸업한 박 전 대표는 대학 후배들과 길에서 마주치기도 했다. 서강대 자연과학부 11학번 학생들을 만난 박 전 대표는 "과학이 과학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다.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고 일자리를 창출 하는 등 과학이 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신촌 방문에서 젊은층에게 인기가 없다는 평가를 뒤집고 가는 곳마다 사진 요청이 잇따랐다. 특히 현대백화점 뒤 벼룩시장에 머무는 동안에는 10여분 간 '포토타임'이 진행되기도 했다.

    액세서리 노점에서는 "너무 예쁜게 많아요"라며 반지를 이것저것 끼어보자 금색 반지 하나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지원 유세에 이어 23일에도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지원차 서울 도봉구, 노원구 등 강북지역을 찾는다. 투표 전날인 25일에도 서울에 머물며 이번 재보궐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지원 활동에 집중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