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나경원,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유권자들의 감성을 사로잡기 위한 `광고 대전'에 뛰어들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번 서울시장 보선의 경우 각 후보는 TV와 라디오에 오는 25일까지 각 5회씩, 일간신문에 24일까지 최대 13회의 광고를 낼 수 있다.

    나경원 후보는 신문을 통해, 박원순 후보는 TV를 통해 광고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나 후보는 21일자 일부 조간신문에 `하나가 되어 주십시오. 서울을 지켜 주십시오'라는 광고 카피에 나 후보가 박근혜 전 대표와 나란히 손을 흔드는 사진을 실은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에는 `더이상 침묵하지 마십시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사람, 남에게 의존만 하고 의혹투성이인 사람이 어떻게 올바른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까', `대한민국의 내일, 아이들의 내일을 위해 10월26일, 여러분의 힘으로 서울을 지켜주십시오'라는 글이 포함됐다.

    또 `정직한 변화, 누구입니까? Yes 나경원'이라는 문구도 삽입했다. 나 후보 측은 복수의 신문광고 시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 후보는 21일부터 방송 광고도 시작한다.

    구체적인 광고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 후보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담겼다는 게 나 후보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 후보는 지난 18일 저녁 `우린 하나되어 이겼어'를 제목으로 한 TV광고의 첫선을 보였다. 신문에는 오는 24일 광고를 게재할 계획이다.

    TV를 통해 방영된 광고는 범야권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되어'라는 노래를 합창하는 장면으로 채워졌다.

    광고에는 박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손학규 대표, 이해찬ㆍ한명숙 전 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국민참여당 유시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서울대 조국 교수, 영화배우 문성근, 가수 이은미씨 등이 출연했다.

    광고 초반부에는 박 후보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포옹하는 사진 한 컷도 실렸다.

    이와 함께 두 후보측은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탐색전과 함께 광고 제작을 극비리에 진행 중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20일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광고를 활용한 감성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