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원으로 가입한 적도 없는데··· 즉각 고발 방침”前 보좌관 ‘반대’ 발언···제2의 김대업 사건인가
  •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발끈했다.

    법적 대응도 불사할 태세다.

    <시사IN>의 10월20일자 ‘억대 회비 피부클리닉’ 보도에 대해 나 후보 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해명 자료를 내고 “이번 사안과 관련한 허위보도나 매도에 대해서는 법률 검토를 비롯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아이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어 병의 성격상 노화가 빨리 와 아이의 피부 치료 차 병원 소개를 받아 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 후보가 업무과다로 극심한 심신피로가 있을 때 치료차 방문하기도 했으며 이러한 진료 과정 모두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이지는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치료받을 때마다 병원비를 내는 식이었지만 보도처럼 시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엄청난 금액과는 거리가 멀고 연회원으로 가입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다른 선대위 관계자도 “피부 치료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정치공세로 활용하는 것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며 오늘 중 이런 허위사실을 확대 전파하는 이들을 즉각 고발 또는 고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사IN>은 이날 나 후보는 서울 강남구 청담사거리 골목에 있는 피부관리 전문 의원 ‘ㄷ클리닉’에서 피부 관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곳은 강남 지역의 부유층과 톱스타급 연예인들이 주로 드나드는 곳으로 대기업 그룹 회장 부인 등이 단골 고객이다. 이곳 회원들은 회비가 1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클리닉은 철저한 예약 등록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기존 회원의 소개나 병원장과의 친분이 없으면 상담도 받을 수 없다.

  • ▲ 나경원 후보 피부클리닉 보도 관련 네이버 캡처화면 ⓒ
    ▲ 나경원 후보 피부클리닉 보도 관련 네이버 캡처화면 ⓒ

    나 후보 측은 또 ‘부친 운영 학교재단의 감사대상 배제 청탁’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지난 19일 고발했다.

    나 후보의 보좌관이었던 김학영씨가 ‘나경원 후보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박원순 후보 측이 ‘제2의 김대업 사건’으로 조작하겠다는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 후보 측은 “김씨는 2004년 나 의원의 보좌관을 반년도 채 안한 사람으로, 김씨가 스스로 과거 자신이 모셨던 나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그 모양새가 공작 정치의 냄새가 나고, 횡설수설하는 내용 또한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김대업’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박원순 후보 측은 이런 냄새나는 정치공작을 당장 중지하기 바란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