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침투 무장공비와 전투중 순직 경관 동상 앞 '묵념'"휴일에도 헌신적으로 일하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전날에 이어 16일에도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지원을 위한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당초 재보궐 선거 지원에 나서더라도 소극적일 것이라는 관측을 뒤엎고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하루 7~8시간씩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부산 동구청장 지원 당시에는 우비 하나만 걸치고 재래시장 등을 누비며 시민들과 스킨십에 열의를 다했다. 15일에는 몸살 기운이 독감으로 악화돼 오전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으나 오후에는 현장을 찾아 늦은 밤까지 시민들과 소통에 박차를 가했다.

    10.26 재보궐 선거 10일을 앞둔 16일 오전 박 전 대표는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와 종로경찰서를 잇달아 찾아 휴일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쌀쌀한 가을 날씨를 감안한 듯 흰색 패딩 재킷을 착용한 박 전 대표는 “휴일인데 시민들을 위해 일하고 계신 분들을 뵈니 감사드린다. 마음이 든든하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먼저 서울시 교통정보센터를 찾아 “전 세계적으로 24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서울밖에 없다고 들었다. 훌륭한 시설을 갖추기까지 투자도 있었겠지만 휴일에도 헌신적으로 일하는 여러분들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시설이 있어도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일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교통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한군데 문제가 생기면 고장이 난다. 이곳에서의 결정이 서울시의 교통을 바꿀 수 있다. 센터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독립된 청사 및 신호 등 보안문제 등 교통서비스에 개선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오늘 말씀 하신 내용은 (나경원 후보에게) 잘 전달하고 관심을 많이 갖겠다”고 말했다.

    이어 찾은 종로소방서에서는 구조대 및 소방대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구조대원으로 활동한 이상길 대원에게 “보도를 통해 잘 봤다. 일본 활동 잘해주셔서 마음이 든든하다”고 고마움을 전달했다.

    소방대원들의 근무여건 개선도 약속했다. “서울시민들과 어려움에 처해 위급할 때 가장 먼저 찾아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고 재산을 구하는 데 가장 먼저 앞장선 분들이다. 평소에 여러분들의 근무여건이 개선돼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종로경찰서를 찾아 전-의경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여기 계신 분들은 이후 학교로 돌아갈텐데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과학기술과 같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좋은 일자리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로경찰서 정문에 위치한 故최규식 경무관과 故정종수 경사의 동상 앞에 서서 묵념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박정희 대통령 당시인 1968년 청와대 앞까지 침투한 무장공비와 전투를 벌이다가 순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