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 "미국車 수출 늘어날 것"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과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카니 대변인은 이날 디트로이트행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내에서 수행기자들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가 충분히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협상을 중단하려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그것에 대해 깊이 한탄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2008년말 한-미 FTA에 대해 "불공평한 협정"이라고 비판했으며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도 한동안 반대 입장을 유지했었다.

    카니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후) 두 나라와 양국의 노동자, 기업들에게 더 나은 협상을 할 수 있었으며 또 많은 사람들이 절대 통과가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을 해 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9년 파산 위기에 빠진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업계에 대한 구제금융을 언급한 뒤 "오바마 대통령은 인기가 없는 일도 했다"면서 이날 오전 상무부가 발표한 9월 소매판매 실적에서 자동차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소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카니 대변인은 또 지난 12일 미 의회의 한-미 FTA 이행법안 처리에 대해 "민주당이나 공화당 의원 모두가 찬성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초당적인 지지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 협정이 미국에 좋은 것이라고 강하게 믿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밖에 한-미 FTA로 미국산 자동차의 대(對) 한국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정확한 숫자를 언급하진 않겠다. 이것은 훌륭한 협정으로, 무역과 일자리와 미국차의 한국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