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ㆍ김포시 내년 하반기 철거 시작 전망
  • 한강 하류에 설치된 군(軍) 부대 철책 제거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내년 하반기에는 철책 철거가 가능할 전망이다.

    14일 고양시와 김포시, 9사단에 따르면 고양시는 148억원을 들여 덕양구 행주대교~일산서구 일산대교 12.9㎞ 철책 제거를 위한 준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시는 지난 8월30일 TOD와 CCTV, 탐조등 등 감시장비 5종 57대 설치를 끝내고 최근 시험평가를 거쳐 장비의 연동 기능과 안정화 상태를 확인했다.

    중대 막사 이전 공사도 이달 초 예비 준공검사를 끝냈다.

    시는 관할부대인 육군 9사단과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 감시장비 등 시설물을 인계할 계획이다.

    그러나 고양시 맞은 편 김포시의 고촌면 전호리~운양동 일산대교 9.7㎞에 대한 철책 제거 준비 작업은 다소 지연되고 있다.

    김포시는 설치해야 할 감시장비 4종 15대 가운데 수중 장비 2대를 제외하곤 설치를 마쳤다. 수중 감시장비는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으로 연말이면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중대급 막사 이전 공사는 이전 대상지 위치가 변경되면서 내년 초에나 공사가 시작된다.

    김포시는 내년 하반기에 철책 제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양시 생태하천과의 한 관계자는 "대체시설에 대한 인수인계를 마치면 철책 제거 준비작업이 끝난다"며 "그러나 군 경계력이 문제가 없어야 하기 때문에 철책 제거는 김포시 준비가 끝나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9사단의 한 관계자는 "대체시설 설치가 완료되면 군 경계력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한 뒤 두 지자체와 협의, 철책 제거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