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동구청장 등 지방 유세도 계획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3일부터 10.26 재보선 지원에 나선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 이후 약 4년 만이다.

    당 지도부는 재보선 승패를 가를 서울시장 선거에 집중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만큼 박 전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 선거를 지원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라 13일부터 10.26 재보선 지원에 나선다. ⓒ 연합뉴스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라 13일부터 10.26 재보선 지원에 나선다. ⓒ 연합뉴스

    특히, 지도부는 서울을 총 4개 권역으로 나눠 엿새 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엿새는 선거기간(13일)의 절반에 달해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에 주력해 달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은 나경원 후보와의 합동유세를 위한 유세차 2대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한 친박계 의원은 "당은 박 전 대표가 대부분 서울에 있기를 원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만 집중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12일 국회 본회의 출석에 앞서 "서울에 지원을 집중할 것인가, 아니면 지역도 같이 챙길것인가"라는 질문에 "어제 (첫날은 서울에 가고 지방도 가게 될 것이라고) 얘기를 했다. 계획이 그렇게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부산 동구청장 선거와 같이 한 번 가서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곳에 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집중했다가 패배할 경우, 정치적으로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유기준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 박 전 대표의 부산 동구청장 선거 지원 여부에 대해 "서민의 애환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장소를 통해서 경청하는 그런 지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은 대구 서구청장 선거와 경남 함양ㆍ경북 칠곡 선거를, 원희룡 최고위원은 양천구청장 선거를, 남경필 최고위원은 부산동구청장 선거를, 김장수 최고위원은 강원 인제군수 선거를 그리고 홍문표 최고위원은 충북 충주ㆍ충남 서산시장 선거를 각각 지원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