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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0.26 재보궐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3일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에 당력을 집중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4년 만에 선거 운동 전면에 나서 홍준표 대표와 나 후보의 유세 활동을 벌였다. 또한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등 당내 중진 및 서울지역 의원들도 각 지역별로 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표와 홍 대표, 나 후보는 이날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내 벤처기업협회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결의를 다졌다.
세 사람이 공식적으로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당이 하나로 뭉친 모습을 보여줘 지지층을 결집, 부동층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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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앞서 진행된 벤처기업 간담회 참석자들과 각기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며 교육, 물가, 보육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나 후보는 ‘직장맘’의 애로사항을 호소한 한 참석자에게 “맞벌이 부부도 소득하위 70%까지 (보육) 지원을 하고, 시어머니가 (아이를) 봐주는 경우에도 10만~20만원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유아 국공립어린이집 지원도 약속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구로구 일대 벤처기업협회 등 7곳을 잇따라 방문하며 7시간이 넘는 강행군을 펼쳤다.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을 하더라도 다소 소극적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뒤엎은 것이다.
한나라당은 대규모 유세 대신 찾아가는 선거 방식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나 후보측 관계자는 “통상 구별로 1.5t 트럭을 유세차량으로 운용했지만 이를 경차로 바꾸고 선거본부에서도 유세차량을 1~2대 정도만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생활특별시’, ‘생활공감’의 선거 콘셉트에 맞게 유권자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