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선양서 체포한 20명 거취는 한국 정부와 협의”
  • 지난달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된 탈북자 35명 중 많게는 15명 정도가 북송(北送)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9일 “중국 당국이 체포 사실을 인정한 20명을 제외한 다른 탈북자 15명을 지난 7일 오후 11시30분께 북송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남ㆍ북한 모두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선양에서 붙들린 20명에 대해서는 체포 사실을 인정하며 우리 측과 협의에 나서고, 웨이하이(威海)ㆍ옌지(延吉) 등에서 체포한 15명은 북한에 돌려보냈다는 것이다.

    선양은 동북 3성의 관문 격인 도시로 남ㆍ북이 모두 총영사관을 두고 있으며, 탈북자들이 북ㆍ중 접경지대에서 중국 남방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주로 거쳐 가는 경로 중 하나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중국 측으로부터 탈북자들이 북송됐다거나 추가로 체포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전해듣지 못했다”며 “한국 국적자가 3명이라는 사실은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은 북송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 국적자로 중국 국내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모(45)씨는 구속 상태로 다음 주쯤 기소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