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서 조개 잡던 60대, 이틀 만에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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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를 캐던 60대 남성이 밀물에 떠밀려 인근 무인도에 표류했다 극적으로 구조되는 일이 벌어졌다.
헤엄쳐 무인도 도착‥폐가에서 밤 지새
광주에 사는 배모(65)씨가 "조개를 잡아오겠다"며 집을 나선 것은 29일 오전 6시.
승용차를 몰고 1시간 만에 영광군 염산면 두우리 선착장에 당도한 배씨는 곧장 갯벌로 들어가 조개를 캐기 시작했다.
그런데 배씨가 들어간지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한 주민이 "밀물에 휩쓸려 실종된 것 같다"며 해양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목포해경 영광파출소 직원과 주민들은 밤늦도록 사고 해역을 뒤졌으나 배씨를 찾는데에는 실패했다.
다음날 썰물로 드러난 해역을 수색하던 해경은 다행스럽게도 갯벌을 헤매고 있던 배씨를 발견, 구조에 성공했다.
조사 결과 배씨는 조개를 잡던 중 밀물이 몰려오자 육지 반대 방향으로 헤엄치다 4시간 동안 목숨을 건 사투 끝에 인근 무인도에 다다를 수 있었다고.
그곳에서 폐가를 발견한 배씨는 이불 등을 찾아 체온을 유지한 뒤 날이 밝자마자 갯벌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배씨는 "정신없이 조개를 잡다보니 물이 차오르는 것도 몰랐다"며 "물에 휩쓸리면서 방향 감각을 잃어 육지와 정반대로 헤엄친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