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입양인 출신 첫 프랑스 상원의원 ⓒ 연합뉴스
    ▲ 입양인 출신 첫 프랑스 상원의원 ⓒ 연합뉴스

    프랑스에서 첫 한국 입양인 출신 상원의원이 탄생했다.

    25일(현지시각) 장-뱅상 플라세(43)는 프랑스 상원의원 선거에서 일드프랑스 에손 지방에 녹색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플라세는 8세 때인 1975년 프랑스로 입양돼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1993년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진출한 뒤 2001년 녹색당에 가입했다.

    현재 녹색당 2인자인 사무부총장까지 올랐으며, 일드프랑스 지방의회 의원으로 교통담당 부의장직을 수행해왔다.

    상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플라세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자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의 한 중진 의원이 그를 "우리 한국인"이라고 부르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플라세는 부유했던 입양 부모와 가족들의 '프랑스식 사랑'과 따뜻한 보살핌 속에 행복한 유년기를 보낸 뒤 정규 고등교육 과정을 마치고 금융기업을 거쳐 정치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세는 당선 소감에서 "녹색당 후보 10명이 상원에 진출하는 등 좌파가 선전해 많은 의석을 확보한 데 크게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달 1일 시작되는 회기부터 6년 임기의 상원 의정 활동에 들어간다.

    프랑스 상원은 하원과 함께 법률안 수정과 제정, 조약 심의, 정부 감독 기능을 갖고 있지만 하원과 합의하지 못할 경우 최종 결정권은 하원이 갖는다.

    프랑스 상원은 3년마다 의석 절반을 교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