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JSAㆍ올렛초소 등 시찰
  • 국회 국방위원회는 2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올렛 초소, 제3 땅굴 등을 시찰하고 군의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원유철 국방위원장 등 위원 8명은 이날 버스로 이동해 JSA 경비대대 안보견학관에서 경비대대장인 손광재 중령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손 중령은 판문점의 역사와 JSA 경비대대 일반 현황, 한국군으로 경비임무 전환 과정 등을 위원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했다.

    위원들은 브리핑 후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떨어져 있는 북한과 가장 가까운 올렛 초소로 이동했다. 6ㆍ25전쟁 당시 북한군과 맞서 싸우다 장렬하게 산화한 전쟁영웅 고(故) 조셉 올렛 일병의 이름으로 명명한 이 초소는 1991년 미2사단에서 유엔사 경비대대로 운용 주체가 전환됐다.

    이홍기 3군사령관과 1군단장, 이양구 유엔사 군정위 수석대표, 커트 테일러 군정위 비서장 등도 시찰에 동행했다.

    손 중령은 북한군의 최근 동향에 대한 원 위원장의 질문에 "최근 북한군 최전방 초소에서 총안구(총구)를 개방하고 사격을 하려고 준비하는 현상이 간혹 나타나고 있다. 그런 현상이 식별되면 우리 군도 바로 대응사격할 준비 태세를 갖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군 병사들이 작년 12월과 올해 1월 MDL 50m 앞까지 근접 정찰을 했고 이때 우리는 사격 준비 태세를 갖췄는데, 당시 북한군은 정찰만 하고 곧바로 복귀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초병을 배치하고 감시 장비도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지난해 천안함 사건 이후 우리 군이 심리전을 재개한 데 대해 심리전 수단을 격파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는데 최전방 초소에서 총구를 개방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원들은 제3 땅굴에 이어 JSA내 군정위 회의실을 방문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이때 회의장 좌우측 창문으로 북한군 병사 2명이 국방위원들의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