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 한번 들어가보세요~"
  • 일부 경찰서에서 유치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유치장 체험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 화성동부경찰서는 최근 견학 온 유치원 아동들에게 경찰서 내부 시설을 안내한 뒤 쇠창살 안에 들어가 범죄예방 동영상을 보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화성동부경찰서는 지난 7월부터 일주일에 1~2번꼴로 희망하는 유치원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경찰서 견학 프로그램 중 유치장 안에서 20여분간 범죄예방 동영상을 보고 기념사진을 찍는 과정이 담겨 있어 미취학 아동에게 심리적 압박과 공포감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이와 관련 '학교를사랑하는모임' 측은 "좋은 것만 봐도 시간이 아까울 어린이들에게 유치장 체험은 공포감만 심어 줄 우려가 있다"며 "미취학 아동들에게까지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하는 건 무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화성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일부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범죄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이같은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화성동부서 외에도 수원중부경찰서와 충남아산경찰서 역시 최근 경찰서를 찾아온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유치장 체험 행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