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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대학에서 열린 '신숙자씨 구출 서명운동' 현장을 방문한 신씨 남편 오길남 박사가 신숙자씨와 딸 혜원, 규원이 찍힌 사진을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내 아내와 두 딸을 찾아주세요!”
오길남(69) 박사가 22일 아내인 ‘통영의 딸’ 신숙자씨의 모교인 경남 창원시 마산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신씨 모녀 구출 서명운동’ 현장에 나타났다.
오 박사는 자신의 주위를 둘러싼 학생들에게 “서명운동에 참여해줘서 고맙다”면서도 “북한은 사실상 경제적으로 끝난 나라다. 하지만 김정일은 살아있다. 여러분한테 이런 얘기를 많이 해줘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해 아쉽다”고 말했다.
마산대 간호학과 주관으로 열린 이날 서명운동에는 신씨의 후배이기도 한 학생 수백명이 서명에 참여했다.학생들은 서명운동이 열린 현장에서 오 박사가 쓴 책 <잃어버린 딸들 오! 혜원 규원>도 살펴보기도 하고, 간호학과 측이 준비한 신씨 관련 언론 보도 자료도 한 부씩 챙겨가기도 했다.
마산대 김관훈 홍보실장은 “오는 24일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해 1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통일부에 제출할 예정이다”며 “지난 20일까지 7천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산대 출신 간호사를 통해 경남간호사협회 등에도 서명운동에 참여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명운동에 동참한 김민영(19ㆍ간호학과 2년)씨는 “신숙자씨가 우리 학교 선배인데 북한 수용소에 계셔서 너무 안타깝다”며 “후배인 우리들이 서명운동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고, 서명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 박사 부부는 1985년 독일에 거주하다가 작곡가 윤이상의 권유와 북한 요원의 공작으로 두 딸과 함께 북한으로 넘어갔지만, 남편 오 박사만 1986년 북한을 탈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