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년 역사를 지닌 서울 명동의 중앙극장 옛 터에 24층짜리 금융센터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21일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명동 제4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지정안을 조건부로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명동 제4지구는 중구 저동1가 48번지 일대 4088.8㎡의 부지로 국내에서 가장 유서가 깊은 영화관 중 한 곳인 중앙극장이 자리 잡고 있던 곳이다.

    1934년 개관해 한국영화계의 중흥기를 이끈 중앙극장은 2000년대 들어 기업형 복합상영관이 곳곳에 등장하면서 누적된 경영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6월 폐관했다.

    구역변경에 따라 사업 대상지는 1천198%의 용적률이 적용돼 지상 24층, 지하 7층 규모의 금융업무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건물의 최고 높이는 112m다.

    위원회는 또 일반 상업지역으로 지정된 강남구 논현동 276번지 경복아파트의 용도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안을 가결했다.

    강남구 도곡동 869번지 일대의 예정 법적 상한 용적률을 299.99%로 정하는 도곡 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도 조건부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