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백성운 의원은 18일 "전국적으로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고속도로 교량이 1천 개에 달한다"며 "이들 교량에 대해 내진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백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교량 7천805개 가운데 내진 설계가 없는 교량은 총 1천660개로 집계됐다.

    이 중 660개는 내진이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우선보강이 이뤄졌지만, 나머지 1천개에 대해서는 사회ㆍ경제적 영향이 적다는 이유로 별다른 보강 계획이 없는 상태다.

    백 의원은 "내진설계가 된 교량도 내진1등급 기준 리히터 규모 6.0~6.3인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며 "3월 일본 대지진(리히터 9.0)까지는 아니라도 상당 규모의 강진이 발생하면 우리나라 고속도로 교량은 대부분 파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진 위험이 점점 커지는 현실에서 내신 설계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내진보강이 실시되지 않은 교량 1천개에 대해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