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YTN 캡쳐.
    ▲ 사진 = YTN 캡쳐.

    북한과 러시아가 이르면 올해 안에 처음으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각)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정상회담 당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공격 훈련을 포함한 본격적인 군사훈련을 제안했지만, 러시아 측이 난색을 보여 수색 구조 훈련을 벌이는 수준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나라 군(軍)이 벌이기로 한 훈련은 전투기 조종사가 조난을 당했을 경우를 대비한 수색ㆍ구조 훈련으로, 이르면 연내에 러시아 극동 지역 해상에서 양국의 해ㆍ공군 병사가 참가해 진행될 예정이다.

    신문은 또 북한이 지난달 북-러 정상회담에 수행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과 주규창 조선노동당 기계공업부장 등이 러시아 측에 항공기를 비롯한 각종 무기와 부품의 공급을 요청했으나 러시아가 거절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일본 해상자위대가 한미합동군사훈련에 처음으로 시찰한 것을 계기로 한미일 방위협력체제가 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항하는 의미로 중국 측에도 합동군사훈련을 개최하자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러 한국 대사관 무관부는 이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훈련 계획에 대해 파악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