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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교육감이 검찰에 출두한 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는 좌우진영 시민사회단체들의 신경전이 치열했다.
종북좌익척결단 등 우파시민단체 회원 30여명은 오전 10시경부터 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 교육감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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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북좌익척결단 등 우파시민단체 회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곽노현 교육감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올인코리아
좌파진영 시민단체 회원 10여명도 맞은편에 자리잡고 곽 교육감 지지 집회를 열었다. 양측은 집회 시작 후 얼마지마지 않아 상대방에게 삿대질을 하는 등 서로 상대방의 신경을 건드렸다. 간간히 욕설과 비속어도 나왔다. 양측의 신경전이 극에 달한 것은 곽 교육감이 검찰청 앞에 도착한 오전 11시경이었다.
우파 시민단체 회원 몇 명이 검찰청 안으로 들어가려는 곽 교육감에게 다가가자 검찰 관계자들이 이들을 막았고 순식간에 양 진영 회원들이 물려들어 몸싸움 직전의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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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오전 11시, 서울 중앙지검 앞에 도착한 곽노현 교육감을 취재진과 집회참가자들이 에워싸고 있다.ⓒ 사진 올인코리아
종북좌익척결단 대한민국수호국민연합, 대한민국지킴이연대 등 우파시민단체는 "곽노현 교육감을 즉각 구속해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있음을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원들은 "하위직 공무원들은 몇 백 만원만 받아도 구속에 파면을 당하는데 스스로 2억원 준 것을 인정한 곽 교육감에 대한 수사는 미온적"이라고 검찰을 압박했다.
곽노현 교육감의 자진사퇴도 촉구했다. 회원들은 "곽 교육감이 법학교수자이자 교육자로서 양심이 있다면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매수 혐의에 대한 비난도 나왔다. 회원들은 "상대후보를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교육감이 현직에 남아있는 것은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파괴적 행위"라며 곽 교육감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우파시민단체의 입장을 지지하는 1인 시위도 벌어졌다.
반면 곽 교육감을 지지하는 좌파진영 시민단체 회원 10여명은 '표적수사 중단' 등을 외치며 반대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곽 교육감이 검찰에 출두하기 위해 중앙지검 앞에 도착하자 "교육감님 힘내세요"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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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지검 1층 현관에서 곽노현 교육감의 출석을 기다리는 취재기자들.ⓒ 사진 올인코리아
한편 이 날 오전 10시 10분경 검찰에 출두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을 나선 곽노현 교육감은 심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저의 선의가 범죄로 곡해되는 것에 대해 전 인격을 걸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많은 분께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다"는말도 덧붙였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시교육청에 출근, 매주 월요일 열리는 실국장 회의를 주재하는 등 정상일정을 소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