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11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하자 순식간에 몰려든 곽 교육감의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뒤엉켜 청사 현관 앞이 난장판으로 변했다.
곽 교육감 지지자 30여명은 도착 1시간 전부터 청사에 모여 '곽노현 교육감님 힘내세요', '곽노현 교육감을 신뢰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꺼내 들고 그를 기다렸다. -
지지자들 사이에 끼어 있던 반대자 10여명은 곽 교육감의 검은색 에쿠스 관용차가 도착하자 뒷좌석으로 몰려가 사퇴를 요구했으며 이를 본 지지자들이 뛰어들어 저지하려다 청사 앞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곽 교육감은 중앙지검 공안부 소속 수사관 8명에 둘러싸여 엉킨 인파를 뚫고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감색 양복에 푸른 넥타이 차림의 곽 교육감은 2억원의 대가성을 인정하는지, 이면합의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수사관들에게 이끌려 청사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취재진과 지지자, 반대자 등이 다시 한 번 뒤엉켜 몸을 가누기 힘들어지자 곽 교육감의 얼굴에는 잠시 당황하는 빛이 비쳤다.
그는 청사 안에 대기하고 있던 직원의 안내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바로 9층 공안부 사무실로 향했다.
곽 교육감이 들어가고 나서도 지지자와 반대자들은 서로 욕설을 하며 한동안 충돌을 빚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50분께 곽 교육감의 변호를 맡은 김칠준 변호사는 중앙지검 현관 앞에서 취재진에게 "진실은 수사과정과 재판과정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