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곽노현교육감측 선대본부, 흥사단서 기자회견 박교수와의 단일화 협상과정 소개..."협상거부해 결렬됐다"
  • 교육감직 사퇴 대신 검찰과의 정면승부를 선택한 곽노현교육감이 본격적인 반박에 나섰다.

    2010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선대본부'는 1일 오후 3시 서울 흥사단 3층 강당에서 기지회견을 열고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가 지난해 5월 18일 사당동 회동에서 10억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서울 민주진보교육감후보 단일화 과정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지난해 5월 18일 오후 3시 사당동 한 커피숍에서 이해학 목사와 최갑수 교수가 단일화 논의를 하기로 했지만 오지 않아 당시 곽노현 후보와 박명기 후보 핵심 인사들이 계속 협상을 진행했다"고 협상사실을 공개했다.

    이들은 "박 교수가 예비후보 등록 후 당시까지 쓴 비용 7억원, 유세차량 계약금과 선거공보물 종이구입비 및 선거사무소 보증금으로 3억원을 요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서 이들은 "당시 박 교수가 빚쟁이들이 몰려와 선거사무실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도 했다"고 주장했다.
    박교수가 적극적인 금품요구를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선대본부는 "박교수의 요구를 거절하고 퇴장하자 (박교수가) 밖으로 나와 손가락으로 7을 그리고, 7억원이라도 보전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선대본부는 당일 오후 11시 30분 쯤 곽노현 후보와 최갑수 상임선대본부장, 박석운 공동선대본부장에게 협상결렬을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박교수가 먼저 후보 포기의 대가로 금품을 요구했고, 곽교육감이 이를 거절해 협상이 결렬됐다는 말이된다. 즉, 곽교육감이 올해 2~4월 박교수에게 건넨 2억원은 후보포기나 단일화의 대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즉 '선의'라는 곽교육감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주장으로 보인다.

    이들의 이같은 주장이 검찰과 법원에서 과연 어떻게 반박되고 용인될지 관심거리다.

    곽교육감측이 이처럼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격에 나섬에 따라 향우 검찰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