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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양심도 없는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사퇴를 반대하는 일부 좌파 진영을 강력히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진보의 핵심적인 가치는 진정성과 양심에 있다고 본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보통 진보주의자들이 자기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할 때 진정성과 양심을 주장을 하는데 위선과 몰염치에 가득 찬 진보는 그 자체로써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도 더 이상 위선과 몰염치로 진보를 부끄럽게 하는 곽 교육감을 두둔하고 비호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표적 진보 매체인 오마이뉴스에서도 곽노현 교육감의 사퇴를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최고위원회의 이후 김기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전교조와 참여연대 등 일부 좌파 단체들이 ‘표적수사·인민재판’이란 용어까지 써가며 곽 교육감의 검찰수사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자기편이라면 부패와 비리마저 무조건 감싸는 것이 소위 위선적 진보와 좌파의 철학과 양심인 모양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교육감직을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곽 교육감을 향해 “도덕 감각이 마비돼 있지 않고서는 이런 언행이 나올 수 없다. 양심마저 실종된 야권단일후보 대표주자의 본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며 임기를 채워보려 하는 건 추태의 연장일 뿐이며 더 이상 구차한 변명으로 임기에 연연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고 엄정한 수사와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