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마당에 대변보다 항의한 집주인 폭행
  • 옛말에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너무 급한(?) 나머지, 제 자리에서 실례를 범하다 사고를 친 남성들이 적발돼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인천남부경찰서는 지난 29일 집 대문 앞에 대변을 본 것에 항의를 하는 집주인의 얼굴에 대변을 묻힌 혐의(폭행)로 B(3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28일 오후 11시경 인천 남구에 위치한 C(52)씨의 집 앞에서 대변을 보던 와중 이를 나무라는 C씨의 얼굴에 자신의 대변을 묻히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다.

    이와 관련 B씨는 "화장실이 너무 급해 골목에 있는 C씨의 집 앞에서 용변을 보고 있었는데, C씨가 계속 항의하자 순간 화가 치밀어 실수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당시 B씨는 대변을 본 뒤 미안한 마음에 손으로 치우다가 C씨의 항의가 계속 이어지자 충동적으로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 1월에는 남의 집 마당에 용변을 보다, 집 주인에게 들키자 되레 주인에게 손찌검을 가한 파렴치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수원중부경찰서는 1월 16일 다른 사람의 집 마당에 용변을 보던 중 집 주인 D(57)씨가 격렬한 항의를 하자 D씨를 때린 혐의로 E(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E씨는 15일 오후 10시 20분경 용변이 급해 수원시 송죽동에 위치한 D씨의 집으로 들어가 '거사'를 치른 뒤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집 주인 D씨가 자신을 범죄인 취급하며 항의를 계속하자 충동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