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해당 기사와는 무관.
    ▲ 사진 = 해당 기사와는 무관.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만 이른바 명문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대한민국. 그렇다면 세계 유일의 공산주의 ‘왕조’ 국가 북한의 사정은 어떠할까.

    북한의 대학은 우리와 달리 ‘실력’보단 ‘돈’이 최고였다. 돈만 있으면 원하는 대학을 골라 갈 수 있는 것이 북한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최근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북한 예술 분야 대학들이 내년 대학 신입생 모집 철을 맞아 돈 많은 집 아이들을 뽑으려고 혈안이 돼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양영화연극대학, 평양미술대학 등 예술계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선 돈의 많고 적음이 가장 중요한 평가 잣대가 되고 있다.

    예술 대학 외에도 일반 대학의 사정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일반 대학 역시 성적이나 실력보다는 집안 배경을 보고 입학생을 선발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평양 소식통은 [열린북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현상이 2000년대 들어서면서 시작되었는데 이렇게라도 해야 교수들도 살고 대학도 유지될 수 있다”며 “대학 교수들은 돈 많은 집 자녀를 한 명 입학시킬 경우 그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덕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성적보다 돈이 많은 집 자녀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학교와 학부모가) 서로 짜고 시험을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설명했다.